예술과 미식 도시, 가나자와(金澤)의 '야심만만'
“한 달이나 가나자와에 있는다고?”
연말연시 한 달 동안을 일본 이시카와현의 가나자와에서 지낸다고 하니 주위 사람들은 물론이고 가나자와 사람들도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교토나 오사카, 후쿠오카처럼 관광객이 넘쳐나는 도시를 피해 조용히 그리고 즐겁게 한 달을 보내고 싶을 때 가나자와보다 좋은 선택이 없답니다. 비와 눈이 번갈아 가며 내리는 겨울은 가나자와의 여행 비수기인 덕에 이 도시는 온전히 저희의 것! 예술과 공예, 미식의 도시이자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는가나자와를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에도 시대인 17세기 후반에는 인구 10만이 넘어 도쿄, 오사카, 교토 다음으로 큰 도시였고 오래 이어진 부를 통해 풍요로움이 넘쳐 흘렀던 도시. 그 덕에 화려한 공예와 미식과 각종 예술의 전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4년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을 오픈하며 예술을 통한 ‘도시 재생’을 증명한 이 도시의 새로운 초거대 프로젝트인 이시카와현립도서관을 직접 보았고, 작지만 솜씨 좋은 바에 들러 혼자 사업하는 법을 배웠으며 인간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영역인 다양한 수공예품을 만났습니다. 올 해는 또 어떤 새로운 도전을 해볼 것인지 고민하고 실험하느라 한 달이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서 언제고 다시 한번 한 달 살기를 하러 가고 싶은 곳입니다.
HER Report 뉴스레터의 세 번째 시즌은 ‘가나자와(金澤)’입니다.
우리에게 영감을 줄 중요한 곳들이 대부분 모여 있는 덕에 편하게 걸어 다니며 궁금한 곳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조용하고 점잖지만 통찰력 있게 앞날을 준비하는 야심만만한 도시.
사람을 도시로 비유한다면, 저는 가나자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가나자와의 2025년 새로운 모습을 1월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소개합니다. 여러분의 여행에 참고하실 만한 레스토랑과 카페, 숍들을 소개하는 HER List도 매일 함께 배달됩니다!
1. 모험과 도전을 하려면 누구나 ‘안심기지’를 필요로 한다 _ 이시카와현립도서관을 이해하는 키워드 6
HER List 예술 도시 가나자와의 문화 시설 7
2. ‘발명’하려 들지 말고, 있는 것을 ‘재정의’해보면? _미슐랭 별보다 트립어드바이저 추천 1위가 더 중요했던 레스토랑
HER List 가나자와 여행이 시작되는 대표 명소 4
3. 가나자와에서 쓴 ‘추천서’와 ‘추천사’ _ 공부와 일에서 모두 중요한 자기주도성
HER List 가나자와에 간다면 이 카페를 6
4 ‘쩌는’ 철학이 있어야 ‘쩌는’ 제품과 서비스가 나온다 _ 가나자와 베스트 바에서 배운 운영학
HER List 가나자와의 개성 넘치는 바 6
5. Cash Only 가나자와, 크레디트카드에 대한 심리적 가설
HER List: 가나자와의 부엌 오미초 시장의 인기 가게 6
6. AI가 대신할 수 없는 수공예의 미학도 일단 ‘써봐야’ 알 수 있다 _ 전통 공예의 영리한 활용법
HER List :가나자와의 손맛이 궁금하면, 이곳으로! 아름다운 공예샵 6
7. 백캐스트(Backcast): 셀프 픽션(Self-Fiction)에서 셀프 논픽션(Self-Non-Fiction)으로
HER List: 가나자와에서 다시 가고 싶은 레스토랑 7
8. 에필로그: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미카와의 장작난로를 보며 생각한 것들
* 발송 순서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